YTN 시청자위원들 “안타깝게도 ‘사영화 최대 피해자는 시청자’ 확인”

[미디어스=안현우 기자] YTN 시청자위원 5인이 “과연 YTN 사영화 이후 공정방송이 가능할까”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13기 시청자위원 김현식 민언련 미디어위원, 양승봉 법무법인 율 변호사, 오경진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윤영미 소비자와함께 공동대표, 이상철 노무법인 이유 공인노무사 등은 4일 “김백 사장은 YTN 구성원, 시청자와 소통하지 않는 일방적인 독주를 즉시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백 사장 취임 이후 YTN 관련 보도가 쏟아졌다면서 한결같이 놀라움을 감출 수 없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일 취임한 김백 사장은 노사가 합의했던 사장추천위원회 추천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취임 이후에는 보도국장 임면동의제 파기, ‘돌발영상’ 불방, 일방적 대국민 사과 방송 등으로 입길에 올랐다.

이들은 “김백 사장은 ‘권력을 감시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증진한다’는 YTN 공정방송 정신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렸다”면서 “과연 김백 사장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대한민국 보도전문채널 YTN을 제대로 경영할 의지가 있는지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2024년 4월, 안타깝게도 ‘YTN 사영화 이후 최종·최대 피해자는 시청자’란 걸 선명하게 확인했다”면서 “YTN을 아시아의 넘버 원 보도채널로 만들자며 그 첫 번째 과제가 공정성과 공공성 회복을 통한 정도 언론의 구현이라고 강조한 김백 사장의 주장은 ‘권언유착’의 서막으로 현실화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YTN이 시청자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대한민국 보도전문채널로서 지속하길 바란다면서YTN 구성원의 핵심 노동조건인 ‘공정방송제도’ 파기를 즉시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KBS는 ‘총선에 영향을 준다’며 세월호 참사 10주기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YTN이 KBS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YTN 구성원이 준비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특집 프로그램을 4월 16일에 정상적으로, 반드시 방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YTN 최대주주 유진그룹의 유경선 회장은 이날 YTN 구성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김백 사장을 보도방송의 최고 전문가라고 치켜세웠다. 유 회장은 YTN이라는 최고의 언론기관 아래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면서 “YTN은 보도방송의 최고전문가들이 훌륭히 경영해 주시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김백과 그의 추종세력들이 유 회장님께 하는 간사한 말들은 결국 독이 되어, YTN뿐만 아니라, 유 회장님이 선대에 이어 가꾸어 오신 유진그룹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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